전체 글4 도망치는 삶에서 적극적인 반격으로 맞선 <이너프> 영화 정보제목: 이너프 (Enough)개봉: 2002년 감독: 마이클 앱티드장르: 범죄, 스릴러, 액션주연: 제니퍼 로페즈, 빌리 캠벨 사랑해서 때린다는 거짓말에 마침표를 찍다가정 폭력을 다룬 영화들은 대부분 피해자의 고통과 탈출 과정에 집중합니다. 관객들은 주인공이 맞을 때 함께 아파하고, 도망칠 때 함께 숨죽입니다. 하지만 영화 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. 제목 그대로 "이제 충분해(Enough), 더 이상은 안 당해"라고 선언하며 가해자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기 때문입니다.팝스타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는, 한 여성이 수동적인 피해자에서 주체적인 생존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냅니다. 처음에 주인공 슬림이 너무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맞고 당하기만 할 때는 같.. 2026. 2. 5. 잘못된 팬심은 사랑일까 범죄일까? 영화 <미저리> 속 애니 윌크스의 광기 분석 영화 정보제목: 미저리 (Misery)개봉: 1990년감독: 롭 라이너장르: 공포, 스릴러주연: 캐시 베이츠, 제임스 칸 구원자인가 사육자인가, 눈보라 속에 갇힌 베스트셀러 작가우리는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팬심이라고 부릅니다. 하지만 그 마음이 선을 넘어 상대방을 소유하려 들 때,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 끔찍한 폭력이 됩니다.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는 삐뚤어진 팬심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입니다.특히 이 영화는 살인마가 칼을 들고 쫓아오고 피가 낭자한 일반적인 공포 영화와 다릅니다. 다리가 부러져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는 남자와, 그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주는(것처럼 보이는) 여자. 이 정적인 공간에서 흐르는 숨 막히는 긴장감은 30년.. 2026. 2. 4. 내 아이가 유모를 엄마라고 부를 때, 영화 <요람을 흔드는 손>의 소름 돋는 진실 영화 정보제목: 요람을 흔드는 손 (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)개봉: 1992년감독: 커티스 핸슨장르: 서스펜스, 스릴러주연: 레베카 드 모네이, 아나벨라 시오라 내 아이를 돌보는 천사 같은 여자의 두 얼굴"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계를 지배한다." 윌리엄 로스 윌리스의 시에서 따온 이 영화 제목은 어머니의 영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말하는 격언이지만,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문장은 섬뜩한 공포로 바뀝니다.지난 글에서 다루었던 이 남편이라는 내부의 적을 다뤘다면, 1992년작 은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가정에 침입한 낯선 타인에 대한 공포를 다룹니다.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육아 도우미 문화가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서, 내 아이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야 하는 부모들의 불안.. 2026. 2. 4. <적과의 동침>, 나는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영화 정보제목: 적과의 동침 (Sleeping with the Enemy)개봉: 1991년감독: 조셉 루벤장르: 서스펜스, 스릴러주연: 줄리아 로버츠, 패트릭 버긴 완벽해 보이는 집, 그 속에 숨겨진 숨 막히는 공포우리는 흔히 결혼을 안정이라고 표현하고, 집을 안식처라고 부릅니다. 하지만 그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감옥이 되고, 가장 믿어야 할 배우자가 감시자가 된다면 어떨까요? 90년대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적과의 동침은 바로 이 가정 내의 공포를 극대화한 작품입니다.단순히 칼을 들고 쫓아오는 공포가 아닙니다. 수건의 줄을 맞추고, 통조림의 라벨을 똑바로 놓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편의 강박증적 통제가 어떻게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. 오늘은 이 영화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.. 2026. 2. 3. 이전 1 다음